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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후 바꾸는 식습관 (간 수치, 혈압, 당수치)

by month900 2025. 6. 17.

정기 건강검진은 우리 몸의 이상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간 수치, 혈압, 혈당 수치가 기준치를 벗어난 경우, 단순한 경고가 아닌 식습관부터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글에서는 건강검진 후 수치 이상이 나타났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식습관을 바꿔야 하는지, 항목별로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간 수치 이상 시: '해독'보다 '회복'에 집중해야

건강검진 결과에서 AST(GOT), ALT(GPT), γ-GTP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면, 이는 간세포에 손상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정도로 통증이 없기 때문에, 수치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 이미 간에 피로가 누적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해독 주스’나 '디톡스'만으로는 실제 간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리한 절식이나 단식은 간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균형 잡힌 식단과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입니다.

간 수치 개선을 위한 식습관 가이드:
- 금주는 필수입니다. 알코올은 간세포를 파괴하고 γ-GTP 수치를 상승시킵니다.
- 단백질은 적정량만 섭취하세요. 과도한 고기 섭취는 간 대사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 가공식품 제한: 트랜스지방, 방부제 등이 간 해독 효율을 떨어뜨립니다.
- 신선한 채소와 과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재료(브로콜리, 시금치, 베리류)는 간 보호에 효과적입니다.
- 커피 하루 2잔까지 OK: 최근 연구에 따르면, 블랙커피는 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간 수치 개선은 단기적인 해독보다는 꾸준한 ‘체내 환경 최적화’ 과정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습관적으로 먹던 음식부터 차근차근 수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 이상 시: 염분 조절과 칼륨 섭취의 균형

혈압이 정상 범위(수축기 120mmHg 이하, 이완기 80mmHg 이하)를 초과하면 고혈압 또는 고혈압 전단계로 진단되며, 이는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혈관 탄력이 떨어지면서 나트륨(소금)에 더욱 민감해지므로 식습관 관리가 절실합니다.

 

의사가 환자의 혈압을 측정하고 있는 사진



혈압 관리 식습관 핵심 포인트:
- 나트륨 1일 섭취량 2000mg 이하: 국물 음식 줄이고, 김치·젓갈·가공식품 섭취 최소화
- 저염 조리 습관: 레몬즙, 식초, 허브로 간을 대신하기
- 칼륨 섭취 늘리기: 바나나, 감자, 시금치, 고구마 등은 나트륨 배출에 도움
- 가공 탄수화물 줄이기: 흰쌀, 밀가루 제품 대신 현미, 귀리 등 통곡물로 대체
- 마그네슘과 오메가3: 혈관 탄력 유지에 필수, 견과류·등푸른 생선 섭취

카페인과 술은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커피는 하루 1잔 이내로, 음주는 완전히 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혈당 이상 시: GI 지수 중심 식단으로 전환

공복혈당이 100~125mg/dL 사이면 ‘공복혈당장애’,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 음식만 줄이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혈당 관리는 단순히 설탕만 피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탄수화물의 질과 섭취 방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혈당 조절을 위한 식습관 전략:
- GI 지수 낮은 식품 위주 선택: 귀리, 보리, 퀴노아, 고구마, 통밀빵 등
- 채소 먼저, 밥은 나중에: 식사 순서를 바꾸면 혈당 상승 속도가 느려집니다
- 설탕 대신 스테비아·에리스리톨 등의 대체감미료 사용
- 간식은 단백질·식이섬유 위주: 삶은 달걀, 치즈, 무가당 요거트, 견과류 등
- 식사 간격은 4~5시간: 불규칙한 식사는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킵니다

과일도 혈당을 올릴 수 있으므로 당도가 낮은 베리류, 사과 등을 적정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건강검진 결과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입니다. 간 수치, 혈압, 혈당이 기준치를 벗어났다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약이 아니라 식습관입니다. 지금 내 식탁 위에 무엇이 올라오는지, 하루 몇 번 먹고 있는지, 가공된 음식을 얼마나 자주 먹는지 하나하나 점검해 보는 것이 건강 회복의 시작입니다. 병원 처방과 더불어, 매일의 식습관을 실천 가능한 방식으로 바꾸는 노력이 동반될 때, 건강은 숫자가 아닌 실제 삶의 질로 회복됩니다.